[Cover Story ] 상상 이상의 기술로…LG전자 'AI가전의 미래' 선도한다

입력 2017-07-27 18:35  

LG전자 H&A사업본부

쓸수록 똑똑해지는 가전
올해 출시한 에어컨·스피커
자체 개발 딥러닝 AI '딥씽큐' 적용
사용자의 음성·움직임에 따라 작동
사용패턴 파악해 지속적 기능 향상

사용자 편의성 높인다
스마트폰 G6에는 구글 AI 적용
스피커·센서에는 아마존 알렉사
글로벌 IT기업들과 플랫폼 공유



[ 노경목 기자 ] “사람이 있는 곳에만 알아서 시원한 바람을 보내주는 에어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방 전체에 골고루 찬바람을 뿌리느라 시원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기도 많이 먹는 에어컨을 보면서 누구든지 한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LG전자가 올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휘센 듀얼 에어컨’은 이 같은 상상을 실현해준 제품이다. 내장된 카메라로 1주일 동안 공간을 분석한 뒤 사람의 움직임이 많은 곳에 찬바람을 보내고, 전혀 움직임이 없는 가구나 가전제품 등이 있는 공간에는 냉기를 보내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도 작동 여부를 파악하고 집에 들어오기 전에 미리 켜두는 기능 등은 기본이다. LG전자가 오랫동안 개발해온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LG전자는 올해를 ‘AI 가전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이런 첨단 기능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차례로 내놓고 있다.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넣어 IoT에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불린 가전부문을 영업이익률 11%(2017년 1분기)의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탈바꿈시킨 LG전자는 AI와 IoT를 통해 또 한 번 앞서나갈 계획이다. 상상만 하던 미래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다.

AI와 IoT가 여는 가전의 미래

LG전자가 AI와 IoT를 가전제품에 적용해 이루려는 목표는 우선 ‘쓸수록 진화하는 가전’이다. 가전제품이 카메라와 마이크, 센서 등을 통해 고객의 사용 패턴을 파악해 여기에 맞게 알아서 작동하는 것이다. 가전제품이 받아들인 데이터는 IoT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는 고객의 생활패턴 분석에 특화해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딥러닝 AI ‘딥씽큐’를 통해 분석된다. ‘휘센 듀얼 에어컨’에도 딥씽큐 기능이 적용됐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가전제품은 고객의 생활에 맞게 계속 업그레이드된다.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음성을 바탕으로 기분과 의도를 미리 파악하고 움직이는 것도 목표다. “오늘 좀 덥네”라고 말하면 에어컨이 알아서 켜지고, “집이 왜 이렇게 더럽지”라고 하면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청소를 시작하는 식이다. 지난달 음성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가 대표적이다. 아직 사용자의 기분까지 파악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더 시원하게 해줘” “바람을 좀 약하게 해줘”라고 말하면 거기에 맞춰 에어컨을 작동한다. 음성인식 AI를 통해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IoT로 연결된 가전제품들을 제어한다.

김락용 LG전자 수석연구원은 “AI와 IoT 기술을 통해 미래의 가전은 ‘화이트 박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항공기 운항정보가 담긴 블랙박스와 반대로 핵심 기능이 없는 하드웨어 껍데기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가전제품의 핵심은 고객의 활동 패턴을 파악한 정보와 이를 분석한 내용이 될 것이고, 해당 내용은 가전제품 바깥인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바꾸면 이전 제품이 학습한 것을 클라우드를 통해 새 제품에 이식시켜 줄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기계적 성능은 높아지고 이전에 쓰던 제품처럼 친숙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확장성 전략’으로 시너지

LG전자는 다양한 업체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확장성 전략’을 통해 IoT 가전 시대의 개막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개발하고 있는 AI 플랫폼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직 이용자들에게 AI와 IoT 기능이 들어간 가전제품이 생소한 만큼 사용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가능한 한 빨리 삶에 다가가겠다는 의도도 있다.

스마트폰 G6에 음성인식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넣어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한 LG전자는 가전제품에는 스마트홈에 특화된 구글 홈을 적용하려 하고 있다. 별도의 AI 스피커 없이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하면 가전제품이 움직이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IoT용 기기 스마트씽큐 허브와 센서에는 아마존의 플랫폼을 적용했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알렉사가 스마트씽큐 허브로 들어오면서 음성을 통한 가전제품 제어가 더 쉬워졌다. 센서에는 누르기만 하면 관련 제품이 주문되는 아마존의 쇼핑 시스템인 ‘대시’ 기능을 더했다.

김 연구원은 “AI와 IoT의 접목은 가전제품이 앞으로 걸어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며 “LG전자는 관련 분야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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